한 남자를 사랑해서 정략결혼을 하게 된 카르밀라. 자신이 이 사랑의 주인공이라 생각했으나 실상은 자신이 악녀였다. “당신 아이가 죽었는데, 어떻게 그런 표정을 지어요.” 아이를 잃은 순간에도 베른의 시선은 내가 아닌 레이나를 향하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마차 사고에 정신을 잃었고 눈을 뜨니 베른과 결혼하기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결혼을, 그만두고 싶어요.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다시는 지옥에 몸을 던지지 않으리라 결심했는데… “날 방심하게 해 놓고 레이나를 죽이려 들어?” 베른이 다시 한번 카르밀라에게 손을 들어 올렸고, 그 순간 카르밀라는 온 힘을 다해 그의 뺨을 갈겼다.